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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성동에 방문하면 늘 일만 보고 바로 돌아갔어요.
이날은 언니가 조용한 찻집을 소개해 줘서 처음으로 가봤습니다.
삼성동 봉은사 안에 있는 다원이에요.
봉은사 안에 다원이 있는 것도 몰랐지만
커피를 팔지 않는 곳이라고 적어놔서 놀랬어요
늘 물처럼 마시는 커피라 당연하게 생각했거든요
삼성동 봉은사 다원은 소란하고 시끄러운 서울 한복판에
잠시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
다원 안 쪽에서 외부를 바라보면
한 폭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에요.
길 건너편은 삼성동 코엑스가 보이고
안쪽은 조용한 다원입니다.
커피 대신 대추차나 쌍화차를 마시면서 사방을 감상할 수 있어요.
창 너머 종이 보이고
높은 건물도 보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의
운치가 있는 곳입니다.
쌉싸름한 차에 설탕대신 꿀이 나오고.
오도독 씹히는 견과류와
혀 끝에 느껴지는 진한 차향이 어울리는 곳이
바로 삼성동 다원입니다.
가끔 일을 하다 보면
조용한 곳으로 도망가고 싶어요.
그럴 때 생각 날 것 같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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